일본을 여행할 때 꼭 방문해야 하는 곳이 있다.
바로 이자카야이다.
사케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술과 함께
여러 가지 음식을 판매하는 음식점을 이자카야라고 한다.
이번 삿포로 여행을 위해 정말 많은 이자카야 맛집들을 찾아봤지만
볼거리, 먹을거리가 너무 많아 모든 맛집들을 가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온 지금도 생각나게 하는
삿포로 이자카야 두 곳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1. 로바다야 쿠시로(炉端焼くし炉)
일본 삿포로 이자카야 추천 맛집 로바다야 쿠시로 위치
삿포로 이자카야 추천 맛집 로바다야 쿠시로는
삿포로의 유흥의 중심가 스스키노 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전에 한번 소개했던 징기스칸 맛집 코레가 징기스칸의
길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나와 짝꿍은 삿포로 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코레가 징기스칸에서 식사를 마친 뒤
길을 건너 바로 로바다야 쿠시로로 향했다.
코레가 징기스칸의 후기가 궁금하다면 밑에서 확인해 보자.
2024.02.09 - [맛집/해외 맛집] - 일본 삿포로 맛집 : 한국어 잘하는 사장님이 운영하는 징기스칸 맛집 코레가 징기스칸(これがジンギスカン) 후기
로바다야 쿠시로는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가게 옆으로 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된다.
로바다야 쿠시로가 아닌데 하고 당황하지 않길 바란다.
건물 지하 1층으로 내려와 로바다야 쿠시로의
나무 간판을 보았다면 잘 찾아온 것이다.
이제 문을 열고 로바다야 쿠시로로 들어가 본다.
일본 삿포로 이자카야 추천 맛집 로바다야 쿠시로 예약 방법
삿포로 이자카야 추천 맛집 로바다야 쿠시로는
예약이 필수인 맛집 중의 맛집이다.
예약 없이 워크인으로 방문했다가 발걸음을 돌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예약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로바다야 쿠시로의 예약은 정말 간단하다.
일단 구글맵에서 로바다야 쿠시로를 검색하면 예약하기 버튼을 찾을 수 있다.
버튼을 눌러 인원, 날짜, 시간을 선택한다.
모든 정보를 입력하고 진행을 하면 로바다야 쿠시로로 예약이 신청된다.
확정이 아닌 신청이기 때문에 매장에서 예약 내용을 확인하고
확정이 되면 메일로 안내를 해주기 때문에 메일을 잘 확인하도록 하자.
일본 삿포로 이자카야 추천 맛집 로바다야 쿠시로 내부
로바다야 쿠시로가 한국인들에게 핫한 이유는
아마 이 화로 주변으로 펼쳐진 카운터 석 때문일 것이다.
화로를 가운데로 카운터 석이 12석 정도 있고
화로에서 각종 해산물을 굽는 모습을 직관할 수 있다.
우리가 방문했던 날에도 카운터 석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한국인 관광객들이었다.
카운터 석 뒤로는 이렇게 프라이빗 룸도 있다.
여기에서 시끄럽게 술 마시던 사람들은
모두 로컬 직장인들이었다.
현지인들에게도 꽤나 인기가 있는 이자카야인 것 같다.
일본 삿포로 이자카야 추천 맛집 로바다야 쿠시로 메뉴 및 가격
자리에 앉으니 직원분께서 메뉴판을 주신다.
이자카야답게 추천 술 메뉴가 먼저 나온다.
뒤로 넘기면 추천 요리, 일품요리 등의 메뉴가 있는데
아쉽게도 모두 일본어로 되어 있다.
하지만 맨 뒷장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한국어로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가게에 대한 정보 한번 확인해 주고
메뉴로 넘어가면 메뉴 1,2와 코스, 음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메뉴 1에 있는 메뉴들이다.
대표적인 메뉴와 가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모둠회 - 3,300엔
임연수어 숯불구이 - 2,500엔
생골뱅이 구이(3개) - 880엔
츠쿠네 - 350엔
옥수수튀김 - 650엔
메뉴 2에도 정말 많은 메뉴들이 있는데
메뉴 1과 겹치는 것들도 보인다.
메뉴 2에서 대표적인 메뉴와 가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닭튀김/문어 튀김 - 800엔
감자 버터 - 600엔
연어 뱃살 구이 - 950엔
콘버터 - 600엔
메뉴가 너무 많아서 뭘 먹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로바다야 쿠시로의 추천 코스 요리도 괜찮을 것 같다.
모두 8가지 코스로 나오는데 추천/한정/프리미엄으로 나뉘며
가격도 조금씩 차이가 나니 잘 확인해 보길 바란다.
다음으로는 맥주 메뉴이다.
역시 삿포로에서는 삿포로 클래식이다.
삿포로 이외에도 아사히, 기린 맥주도 있다.
달달한 술을 먹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사와도 있다.
레몬, 우롱 사와 같은 일반적인 사와부터
삿포로를 대표하는 멜론 사와까지 있으니 좋다.
이자카야답게 다양한 일본술 사케를 판매하는데
홋카이도 지방의 사케를 판매하고 있어 좋았다.
지역에서 생산한 사케를 먹어보는 것이 여행의 묘미다.
소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일본 소주도 판매한다.
종류는 고구마와 보리소주 두 가지뿐이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음료 메뉴도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
QR코드로 찍고 들어간 메뉴판과
직원이 갖다 준 메뉴판의 음식과 술이 조금 다른 듯 하니
잘 확인해 보기를 바란다.
나와 짝꿍은 로바다야 쿠시로의 시그니처 메뉴인
임연수어 숯불구이와 콘버터 그리고 홋카이도 생산 사케인
키타노니시키를 주문했다.
일본 삿포로 이자카야 추천 맛집 로바다야 쿠시로 맛
주문과 함께 사케를 들고 나온다.
사케는 앉은자리에서 한잔을 따라준다.
얼음물은 주문 시에 요청하면 되는데
필요하지 않으면 꼭 필요하지 않다고 얘기해야 한다.
그리고 이내 화로 위로 우리가 주문한 임연수어가 올라간다.
어릴 때 집에서 임연수어 구이를 많이 먹었었는데
그때 엄마가 구워주던 임연수와는 비주얼이 다르다.
훨씬 크고 통통하고 때깔도 다르다.
노릇노릇 잘 구워지기를 기대하면 사케를 한입 마셔본다.
달달하면서도 끝 맛의 살짝 매콤함이 입안을 깔끔하게 해 준다.
그리고 등장한 첫 번째 메뉴인 콘버터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옥수수튀김을 시켜서 먹지만
홋카이도 대표 생산품인 옥수수와 버터를 먹고 싶었다.
한국의 횟집에서 주는 콘버터와는 비교 불가이다.
옥수수 자체만으로도 정말 달고 맛있는데
그 위에 홋카이도산 버터를 올리니 고소한 맛까지
정말 입안이 행복해진다.
사케와 함께 콘버터를 즐기고 있는 그때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임연수어 숯불구이가 등장한다.
숯불 위에서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생선을 보니 군침이 당긴다.
조심스럽게 한 젓가락 가져와 본다.
한눈에 봐도 기름진 생선 살이 구수해 보인다.
입안에 들어가자 녹아 없어진다.
근래 먹었던 생선 중에 가장 맛있는 생선이었다.
고등어, 삼치보다도 더 고소하고 기름지고 부드러웠다.
키타노니시키 한잔을 금세 비우고
이번에는 일본어 메뉴판에 있었던 추천 사케인
홋카이도 지방 사케 미치자쿠자 R class이다.
이 사케도 과하지 않은 달달함과 부드러운 맛으로
목 넘김까지 좋았던 사케이다.
화로 앞에 앉아 맛있는 음식과 술을 즐기며
화로에서 구워지는 생선과 해산물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새우에도 초록빛의 알도 가득하고
빨갛게 익어가는 새우를 보고 있자니 분위기에 취해 간다.
이곳 이자카야 로바다야 쿠시로를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일본의 고급 이자카야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2. 미츠하시(みつはし)
일본 삿포로 이자카야 추천 맛집 미츠하시 위치
삿포로 이자카야 추천 맛집 미츠하시는
삿포로의 유흥의 중심가 스스키노 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전에 한번 소개했던 라멘 맛집 라멘 신겐에서
걸어서 약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나와 짝꿍은 눈보라가 몰아치던 날
라멘 신겐에서 가볍게 식사를 즐긴 뒤에
이자카야 미츠하시로 향했다.
라멘 신겐의 후기가 궁금하다면 밑에서 확인해 보자.
2024.02.05 - [맛집/해외 맛집] - 일본 삿포로 맛집 : 볶음밥이 정말 맛있는 삿포로 라멘 맛집 라멘 신겐 후기
어머니의 맛, 미츠하시라고 적힌 간판이
미츠하시의 이미지를 잘 보여준다.
그럼 이제 미츠하시의 내부로 들어가 본다.
일본 삿포로 이자카야 추천 맛집 미츠하시 내부
삿포로 이자카야 추천 맛집 미츠하시에 들어서니
마치 고독한 미식가에서 한 번쯤 봤을 법한 모습이 펼쳐진다.
다양한 메뉴들이 벽에 걸려있고 주방에서 일하는 사장님이 보인다.
자리는 주방 바로 앞에 카운터 석이 있는데
긴 의자 하나만이 놓여 있어서 몇 명이고 앉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게 안쪽으로는 테이블 석이 3~4개 정도 있는데
2~4명이 함께 모여 식사와 술을 즐길 수 있는 정도이다.
일본 삿포로 이자카야 추천 맛집 미츠하시 메뉴 및 가격
삿포로 이자카야 추천 맛집 미츠하시에는
일품요리, 해산물 요리, 술 등 정말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모두 일본어로 적혀 있다.
하지만 사장님께서 한국인이냐고 물으시더니 한국어 메뉴를 주신다.
이자카야 미츠하시를 방문했던 한국인들이 손수 만든 한국어 메뉴판이다.
일본어와 한국어 발음 그리고 한국어로 번역까지 해놓았다.
일본어 메뉴판에 있는 모든 메뉴가 있는 것은 아니고
대표적인 메뉴들만 정리해 놓은 듯하다.
나와 짝꿍은 도쿠리 사케와 생맥주
그리고 버터 감자와 굴튀김을 주문했다.
일본 삿포로 이자카야 추천 맛집 미츠하시 맛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술이 등장한다.
생맥주는 얼마나 시원한지 맥주 거품이 흐르다 얼어 버렸다.
한 입 마셔보니 정말 시원한데 부드럽다.
이게 맥주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시원한 맛이다.
반면에 사케는 도쿠리에 따뜻하게 데워져 나온다.
한잔 따르니 마치 차를 따르듯 김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눈보라에 얼었던 몸과 마음이 스르륵 풀린다.
기본 안주인 오토오시로는 게살계란국이 제공되는데
기본 안주가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 싶다.
담백하고 고소한 게살과 계란의 조화가 좋다.
그리고 등장한 첫 번째 메뉴인 굴튀김이다.
한국의 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튀김옷을 얼마나 두껍게 했길래 두껍지 라는 의심을 품어본다.
갓 튀겨진 뜨거운 튀김 안으로 두꺼운 굴이 모습을 드러낸다.
튀김옷이 아니었다. 그것은 두껍고 실한 굴이었다.
별거 없어 보이는 양념장에 찍어 먹어 본다.
달달한 양념장이 고소한 튀김과 맛나니 여기가 천국이다.
그다음으로는 버터 감자가 나온다.
감자는 쪄야 돼서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셨는데
정말 칼같이 말씀하신 시간에 나왔다.
별거 없다. 찐 감자 위에 무관심하게 올려진 버터가 끝이다.
근데 이것이 홋카이도산 감자와 버터라면 달라진다.
감자 자체만으로도 고소하고 달콤 짭짤한 맛인데
그 위에 버터를 올리니 극강의 고소함과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감자를 잘 안 먹는 짝꿍도 버터 감자는 계속 먹는 모습을 보니
여기 감자 버터 진짜 맛있는 게 분명하다.
이곳 이자카야 미츠하시를 추천하는 이유는
보통의 일본 이자카야 분위기를 정말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도쿠리 사케와 생맥주, 굴튀김과 버터 감자를 먹었음에도
3100엔, 한화 약 27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은 한국에서도 어렵지 않을까 싶다.
총평
일본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이라면
이자카야를 반드시 한번 이상은 들릴 것이다.
어디를 가든 일본 이자카야의 감성과 분위기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화로에 구워지는 생선을 바라보며
술 한잔 할 수 있는 로바다야 쿠시로
그리고 무심한 듯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어머니 술집 미츠하시는
삿포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삿포로 이자카야 추천 맛집이 될 듯싶다.
로바다야 쿠시로 ❤️❤️❤️❤️❤️
미츠하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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