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3대 라멘이 있다.
후쿠오카 하카타의 돈코츠 라멘,
후쿠시마 기타카타의 소유 라멘,
그리고 홋카이도 삿포로의 미소 라멘이다.
삿포로 여행에서 미소 라멘을 먹지 않는다면
삿포로를 제대로 보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유명한 여러 미소 라멘 맛집들이 있었지만
눈 폭풍을 뚫고 라멘 신겐을 방문하기로 했다.
라멘뿐만 아니라 볶음밥이 정말 맛있었던
삿포로 라멘 맛집 라멘 신겐의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일본 삿포로 라멘 맛집 라멘 신겐 위치 및 영업시간
삿포로 라멘 맛집 라멘 신겐은
삿포로의 대표 유흥지이자 관광지인 스스키노에서
걸어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근처에는 삿포로에서 유명한 또 다른 먹거리인
징기스칸 맛집들이 많이 위치하고 있다.
나와 짝꿍이 라멘 신겐을 방문한 날은
눈이 많이 오는 삿포로에서 유난히
눈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었다.
오도리 공원에서부터 지하도를 따라 스스키노까지 간 뒤
지하도 밖으로 나와 라멘 신겐까지 걸어가는데
마치 남극 탐험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강한 눈보라를 맞아가며 라멘 신겐에 도착했을 때에는
오후 5시 40분경이었는데 다행히도 대기줄이 짧아 보였다.
매장 내부에서는 앉아서 기다릴 수 있고
밖에서는 사진처럼 서서 기다리는데 바람이 강해 추웠지만
약 10분 정도 대기 후에 매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나와 짝꿍이 도착한 이후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시작했는데
아마도 강한 눈보라 때문에 평소보다 웨이팅이 늦어진 듯하다.
라멘 신겐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더 많아 보였다.
특히 학생 손님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저렴한 가격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삿포로 라멘 맛집 라멘 신겐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이다.
휴무일은 따로 있는 것 같지 않으나
방문 전에 반드시 구글 맵에서 영업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라멘 신겐으로 들어가 본다.
일본 삿포로 라멘 맛집 라멘 신겐 내부
삿포로 라멘 맛집 라멘 신겐의 내부에는
일명 다찌석이라고 불리는 테이블 석만 있다.
대략 10명 남짓한 인원만 앉을 수 있고
인원수에 따라 직원이 자리를 지정해 주는 듯했다.
한 명이 주문을 받고 주방에 넘겨주면
안에서 3명의 직원들이 부지런히
자신의 맡은 일을 척척 해나간다.
오픈 주방이라 그런지 뭔가 믿음도 간다.
일본 삿포로 라멘 맛집 라멘 신겐 메뉴 및 가격
식당 내부로 들어서면 직원이 메뉴판을 전달해 준다.
그리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주문을 받으러 다시 오니
메뉴판을 빠르게 정독하며 주문할 메뉴를 생각해 본다.
라멘 신겐에는 일본어와 영어 메뉴판만 있다.
요즘에는 번역기 앱이 워낙 잘 되어 있지만
메뉴를 미리 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정리해 본다.
[라멘]
에치고(매운 된장) / 신슈(감칠맛 된장) / 토사(담백한 소금)
하리마(진한 소금) / 오와리(담백한 간장) / 미토(진한 간장)가 있고
가격은 모두 880엔, 한화로 약 8,000원 정도이다.
[세트메뉴] *세트메뉴는 토사라멘만 가능
점심세트 - 토사라멘 + 교자 + 밥 / 5시까지
저녁세트 - 토사라멘 + 교자 + 맥주 / 5시부터
[볶음밥(차항)·덮밥(동)]
볶음밥(차항) - 450엔
볶음밥(차항) 곱빼기 - 600엔
차슈 덮밥 - 450엔
[곱빼기]
면/채소/멘마(죽순) 각 150엔
메뉴판은 양면으로 되어 있는데
라멘과 볶음밥 메뉴 뒤편으로는 교자와 음료, 토핑들이 있다.
이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교자]
교자 5개 - 450엔
[라이스]
밥 - 150엔
[마실거리]
프리미엄 몰츠(작은 병) - 450엔
논알코올 맥주 - 350엔
탄산음료 / 주스 / 우롱차 - 200엔
[토핑]
버터 / 옥수수 콘 / 김치 / 김 / 달걀 - 150엔
나와 짝꿍은 라멘 신겐에서 저녁을 먹은 뒤에
근처에 있는 이자카야를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메뉴를 적게 먹을 생각이었다.
그래서 에치겐(매운 된장)라멘과 볶음밥(차항)
그리고 교자와 함께 프리미엄 몰츠 맥주를 주문했다.
일본 삿포로 라멘 맛집 라멘 신겐 맛
우리 차례가 되고 자리로 안내를 받았다.
깨끗하게 정리된 테이블 위에 물과 컵이 있고
일본 식당이라면 반드시 있는 나무젓가락과 이쑤시개
시치미, 마늘 양념, 깨 등이 준비되어 있다.
가장 먼저 프리미엄 몰츠를 내어 준다.
강한 눈보라를 맞아 몸이 추울 법도 하지만
시원한 맥주를 병에 가득 따라 원샷을 때려 본다.
크~ 시원한 맥주에 몸이 사르르 녹아내린다.
곧이어 주문한 교자 5개가 나온다.
노릇노릇 익힌 교자에 간장 양념을 찍어 먹어 본다.
겉바속촉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교자이다.
담백한 맛을 느끼며 맥주 안주삼아 하나씩 먹어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에치고(매운 된장) 라멘이 나온다.
미리 주문을 받기 때문에 음식이 금방 나오는 편이다.
일단 매운 된장이라 그런지 색깔은 일반 미소라멘보다는 진하다.
살짝 강한 향도 나는 듯 하지만 한국인에게는 그저 평온한 맛이다.
맵찔이인 나에게도 매운맛은 전혀 나지 않을 정도의 매운 된장 라멘이다.
일본 라멘은 사실 국물을 먹는 음식이 아니지만
한국인 특성상 국물을 안 먹을 수가 없다.
구수하면서 짭짤한 깊은 된장 맛이 느껴진다.
우리나라 된장과 색이 매우 비슷하지만 맛은 전혀 다르다.
면발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일본 라멘과는 조금 다르고
우리나라의 라면과 비슷한 꼬불꼬불한 면이다.
면발은 아주 찰지고 씹는 식감이 좋다.
어떻게 삶았는지 면발에 육수가 잘 베어 들어 맛이 좋다.
그리고 대망의 볶음밥이 등장한다.
사실 라멘 신겐을 방문하기 전부터 볶음밥이 정말 맛있다는
리뷰를 여기저기서 읽고 간 터라 매우 기대가 되었다.
일단 비주얼은 뭐 별거 없는 그냥 일반적인 볶음밥이다.
의심을 가득 품고 한 숟가락 떠먹어본다.
아니 이렇게 평범하게 생긴 볶음밥에서
어떻게 불 맛과 담백함, 고소함, 달콤함이 느껴지지?
계속해서 숟가락이 갈 수밖에 없는 맛이었다.
중국에서 먹었던 볶음밥과 견줄만한 맛이다.
총평
일본 3대 라멘 중 하나인 삿포로 미소 라멘
그리고 미소 라멘 맛집인 라멘 신겐은
삿포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 뿐 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엄청난 인기가 있는 라멘 맛집이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 없이 맛있는 라멘을 즐길 수 있고
특히 불 맛이 일품인 볶음밥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추운 날씨에 눈보라를 뚫고 방문한 보람이 있었다.
총평 ❤️❤️❤️❤️❤️
재방문 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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