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를 가면 꼭 먹어보겠다던
스프카레를 현지에서 영접하고 돌아왔다.
홋카이도에 많은 스프카레 맛집들 중에서
스프카레 가라쿠를 반드시 방문하고 싶었으나
엄청난 대기와 추운 날씨 때문에 포기하고
스프카레 가라쿠의 자매 식당 스프카레 트레저를 방문했다.
그 맛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서 그리고 잊기 않기 위해서
방문 일주일이 된 시점에서 바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는 삿포로의 스프카레 맛집 스아게의
후기가 궁금하다면 아래의 글을 확인해보도록 하자.
2024.01.16 - [맛집] - 서울 강남 맛집 : 삿포로 스프카레 맛집 스아게 강남점 후기
일본 삿포로 스프카레 맛집 스프카레 트레저(Soup Curry Treasure) 위치
일본 삿포로의 스프카레 맛집 스프카레 트레저는
삿포로 오도리 공원과 스스키노 역 사이에 있다.
니조시장과도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삿포로 파르코 백화점과도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프카레 가라쿠와 한 블록 차이에 있기 때문에
스프카레 가라쿠에서 오랫동안 대기할 게 아니라면
스프카레 트레저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와 짝꿍이 삿포로를 방문했던 때는
2024.1.23.~27.이었는데 귀국하던 날을 제외하고
매일 맑았다, 흐렸다를 반복하다 결국 눈이 내렸다.
그것도 매일매일 아주 심하게 내렸다.
스프카레 트레저를 방문하던 날은 심지어 눈폭풍 경보까지 내려졌다.
스프카레 가라쿠를 오픈런 할 예정이었지만
눈폭풍으로 인해 노보리베쓰에서 예상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게 도착했고
스프카레 가라쿠에는 이미 많은 인원이 있어 대기번호가 120번대였다.
이후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없어서 나와 짝꿍은 고민할 것도 없이
스프카레 가라쿠 근처에 위치한 스프카레 트레저로 향했다.
일본 삿포로 스프카레 맛집 스프카레 트레저(Soup Curry Treasure)와 스프카레 가라쿠(Soup Curry Garaku)의 관계
삿포로를 방문하기 전에 스프카레 트레저와 가라쿠가
같은 식당이다, 비슷한 식당이다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
너무나 궁금해서 스프카레 트레저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았다.
보이다시피 스프카레 가라쿠 공식 홈페이지에
일본과 해외에 여러 분점들 중 가라쿠와 트레저를
함께 보여주고 있다.
스프카레 가라쿠를 창립한 가가쿠(Gagaku) 라는 회사의 연혁이다.
2007년 12월 삿포로에 스프카레 가라쿠를 오픈하고
2013년 9월에 스프카레 트레저를 오픈했다고 나와 있다.
즉 스프카레 가라쿠와 트레저는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가게이다.
물론 매장마다 분위기와 맛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식당이기 때문에
스프카레 가라쿠의 엄청난 대기 인파와 시간을 이겨낼게 아니라면
굳이 그곳에서 먹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여행자들에게 시간은 금이기 때문에 대기가 적은 스프카레 트레저에서
맛있는 스프카레를 먹고 다시 여행을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일본 삿포로 스프카레 맛집 스프카레 트레저(Soup Curry Treasure) 내부
스프카레 트레저를 방문하였을 때 밖으로 대기줄이 조금 있었다.
금방 들어갈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식당 안으로도 대기가 있었지만 2~30분 정도 대기 후 입장 할 수 있었다.
스프카레 트레저의 내부는 큰 홀에 테이블이 여러 개 있고
계산대 바로 옆에 이자카야 테이블 석처럼 되어있는 자리가 있다.
그리고 그 테이블 석 뒤로는 이렇게 아늑한 장소가 있다.
화장실 바로 앞에 테이블 세 개가 더 있는데
화장실 문 앞 좌석은 식자재 보관용으로 쓰는 듯했다.
역시 맛집답게 스프카레 트레저를 다녀간
많은 유명인들의 사인이 남겨져 있다.
누구인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유명인들의 것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테이블 위에는 이렇게 안내문도 보이고
혹시 모를 사태를 위한 일회용 앞치마와 함께
바구니에 물티슈, 냅킨, 숟가락, 포크가 있다.
일본 삿포로 스프카레 맛집 스프카레 트레저(Soup Curry Treasure) 메뉴 및 가격
삿포로 맛집 수프카레 트레저 외부에 있는 간판이다.
이곳에서 대기를 하면서 메뉴를 간단하게 익혀본다.
튀긴 닭다리, 삶은 닭다리 외에도 소고기, 야채, 양고기 수프카레가 있다.
한참 대기를 하다 보면 직원이 더 자세한 메뉴판을 가져다준다.
아쉽게도 한국어, 영어 메뉴판은 없다.
일본어 메뉴판만을 제공하지만 핸드폰의 번역기능이
너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까지는 없다.
메뉴와 함께 스프의 종류, 맵기, 밥의 양 등을 생각해 본다.
스프의 종류는 두 가지인데 オリジナル(오리지널)라고 적힌 곳에 보면
스프카레 가라쿠에서 사용하는 스프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위에서 얘기했지만 둘은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식당이기 때문에
같은 스프를 사용하고 있다.
맵기는 1단계부터 40단계까지 있는데 6단계부터 추가금이 붙는다.
밥도 스몰과 미디움은 무료이지만 라지부터는 추가금이 붙는다.
메뉴판 뒤쪽으로는 토핑, 사이드 메뉴, 디저트, 음료 등의 안내가 있다.
지난번 스아게 강남점 포스팅에서 브로콜리 추가를 엄청나게 강조했는데
역시 이번에도 브로콜리를 추가가 필요해 보인다.
작은 메뉴에는 런치 메뉴로 키마카레에 대한 안내와 함께
평일 런치에는 11:30~15:00까지 두 가지 특전을 제공한다는 안내가 있다.
첫 번째는 메추리알, 우엉, 오크라, 연근 중 하나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과
두 번째는 소프트드링크, 플레인 라씨를 100엔에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나와 짝꿍은 메뉴판을 정독하며 주문할 준비를 했다.
짧은 대기를 하고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한다.
나와 짝꿍은 똑같이 튀긴 닭다리 스프카레에
오리지널 스프, 맵기는 5단계를 선택하였고 밥은 치즈라이스로
그리고 무료 토핑은 메추리알과 오크라로 선택했다.
당연히 브로콜리는 추가를 했다. 무조건 해야 한다.
일본 삿포로 스프카레 맛집 스프카레 트레저(Soup Curry Treasure) 맛
드디어 현지의 스프카레를 영접하게 된다.
빨리 한입 하고 싶지만 일단 눈과 코로 음식을 즐겨본다.
색깔이 굉장히 진해 보이는 스프카레 위로
브로콜리, 새싹채소, 연근 등의 과일이 보인다.
브로콜리는 한국 스아게보다 양은 적었지만
아삭아삭하고 고소한 맛은 더 좋았다.
그리고 스프카레의 옷을 입은 튀긴 닭다리가 위엄을 자랑한다.
닭다리는 뭐 말하지 않아도 아는 맛이기 떄문에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국물 맛은 정말 일품이었다.
날씨가 추웠던 영향도 있지만 몸속 깊은 곳까지 따뜻해짐을 느낀다.
40단계 중 5단계 맵기이지만 충분히 매움이 느껴진다.
한국 음식의 맵기와는 다른 맵기이기 때문에 5단계로도 충분할 듯하다.
물론 불닭이나 신라면에 비하면 매움이 조금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매움을 원한다면 추가금을 내고 더 매운맛을 도전해 보길 바란다.
스프카레 트레저의 치즈라이스는 노란색 밥 위에
치즈 한 장을 얹고 토치로 살짝 구운 듯하다.
처음에 노란 밥이 나오길래 치즈를 뿌린 줄 알았다.
사장님께 물어보자 치즈라이스가 아니라고 잘못 나왔다며
다시 치즈를 올린 치즈라이스로 갖다 주셨다.
한국에서 맛보았던 맨밥에 앙팡치즈 올린 그런 치즈라이스가 아니다.
구수한 치즈와 정체 모를 노란 밥이 스프카레의 매움을 잘 잡아준다.
밥과 치즈만 먹어도 맛있을 정도이다.
역시 현지의 맛은 다르다.
스프카레를 먹다 보니 안에 감자가 들어있다.
홋카이도는 날씨가 추운 탓에 농사를 짓는 시기가 매우 짧다.
그래서 성장과 수확 기간이 짧은 구황작물을 많이 재배하는데
그중에서도 유명한 것이 바로 홋카이도 감자이다.
뭐 감자가 거기서 거기지라고 할 수 있겠지만
홋카이도산 감자는 아주 달달하고 고소하고 담백했다.
아주 훌륭한 한 끼의 식사였다.
몸과 마음이 모두 따뜻해지면서 온몸이 녹아버렸다.
삿포로의 강한 눈보라와 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주는 따뜻한 음식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이 번호표를 들고 카운터로 가면 된다.
카운터에서 친절한 직원이 주문한 메뉴를 확인하고 계산을 도와준다.
총평
삿포로의 명물이라고 불리는 스프카레는
홋카이도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는
빠져서는 안 되는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음식이다.
그런 스프카레 맛집들이 삿포로 시내에 여러 군데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라쿠는 단연코 삿포로 스프카레 3 대장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가라쿠를 방문하고자 하는 현지인과 여행객들로 인해
방문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때 스프카레 가라쿠에 대기를 걸고 삿포로를 구경하다가
라인 앱으로 확인하여 자신의 차례가 되었을 때 방문을 하든지
혹은 나와 짝꿍처럼 다른 스프카레 맛집을 찾아 나서야 한다.
가라쿠의 분위기를 포기하는 대신 맛을 포기할 수 없다면
스프카레 트레저를 방문하면 좋을 듯싶다.
꼭 스프카레 가라쿠의 대타로 방문할게 아니라
스프카레 트레저를 우선 방문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총평 ❤️❤️❤️❤️❤️
재방문 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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