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과 삿포로 여행을 준비하며
삿포로가 미식가의 천국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스터 초밥왕의 배경일만큼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요리부터
홋카이도산 우유로 만든 다양한 유제품과 징기스칸까지
너무나도 많은 음식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약간은 익숙하면서도 낯설어서
상상이 잘 되지 않는 음식이 스프카레였다.
그런데 삿포로 스프카레 전문점인 스아게가 한국에도 있다는 것을
얼마 전에 알게 되었고 우리는 고민도 없이 방문을 결심했다.
아쉽게도 삿포로 여행에서는 스아게가 아닌
다른 스프카레 전문점을 방문할 예정이지만
한국의 스프카레와 일본의 정통 스프카레를 한번 비교해 보고 싶었다.
오늘은 삿포로 스프카레 스아게의 한국 버전
강남 맛집 스아게 강남점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일본 삿포로에서 방문한 스프카레 가라쿠의 자매식당
스프카레 트레저에 대한 후기는 아래에서 확인해보자.
2024.01.30 - [맛집] - 일본 삿포로 맛집 : 스프카레 가라쿠의 자매 식당 스프카레 트레저(Soup Curry Treasure) 후기
서울 강남 스프카레 맛집 스아게 강남점 위치
서울 강남 맛집 스아게 강남점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812에 위치하고 있다.
신분당선과 9호선이 지나는 신논현역 6번 출구로 나오면
걸어서 약 2~3분 거리에 있다.
GS편의점이 있는 건물 2층에 빨간 간판이 있는 곳이다.
입구는 사진 속 보이는 곳에서 오른쪽에 있으니 헤매지 말자.
오른쪽으로 돌아 건물 입구로 들어서면
다음과 같은 계단을 마주하게 된다.
혹시라도 잘못 들어온 건가 하는 의심이 들지 않도록
계단에서부터 삿포로 스프카레 스아게 라고 알려준다.
사진 속 계단을 마주하면 잘 찾아온 것이니
안심하고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서 식당으로 입장한다.
서울 강남 스프카레 맛집 스아게 강남점 영업시간 및 대기 방법
서울 강남 맛집 스프카레 전문점 스아게는
평일 오전 11:30분부터 오후 9:30분까지 영업을 하며
중간에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을 갖는다.
주말 및 공휴일에는 30분 일찍 오픈하여 30분 일찍 마감을 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일이니 방문 시에 참고하도록 하자.
스아게 강남점은 강남의 맛집답게 대기가 있을 수 있다.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한 태블릿에 휴대폰 번호와 인원수를 입력하면
카카오톡으로 입장 알람 요청을 준다고 하니
혹시라도 사람이 많다면 대기부터 걸고 주변을 구경하는 것이 좋겠다.
나와 짝꿍은 비가 오는 어느 일요일 점심에 방문하였는데
사람이 많았지만 운이 좋게도 대기는 하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서울 강남 스프카레 맛집 스아게 강남점 내부
스프카레 전문점 스아게 강남점의 내부는 아늑한 느낌이다.
우드와 화이트 톤으로 이루어져 있어 편안한 느낌을 준다.
내부가 크지는 않지만 테이블이 여러 개 있고
간격이 넓지는 않지만 식사하는데 불편함을 주지는 않는다.
우리는 맨 구석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였는데
다들 조용조용하게 대화를 하며 식사를 했고
회전율도 생각보다 굉장히 빠르다고 느껴졌다.
서울 강남 스프카레 맛집 스아게 강남점 메뉴 및 주문 방법
스프카레 스아게 강남점에서는 다음과 같이 주문을 하면 된다.
먼저 기본 카레메뉴를 고르고 추가 토핑을 선택한다.
스프의 맵기 단계를 정한 뒤에 밥의 양을 선택한다.
마지막으로 원하는 경우 음료를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을 오른쪽에 주문서에 적어 제출하면 된다.
스프카레 스아게에는 정말 다양한 스프카레가 있었다.
모든 카레에는 고구마, 당근, 가지, 단호박, 삶은 계란이 기본으로 들어가고
메뉴에 따라 카레의 내용물이 달라지게 된다.
여기서 무엇을 선택하든 브로콜리는 무조건 추가해야 한다.
이건 선택의 여지가 없다. 무조건 브로콜리를 추가해야 한다.
브로콜리를 싫어해도 추가해야 한다.
기본으로 브로콜리가 들어있어도 추가해야 한다.
나도 브로콜리를 싫어하지만 여러 블로그의 추천 글을 믿고 추가 주문했다.
결과는 밑에서 공개하기로 한다.
스프카레 종류를 선택했다면 이제 맵기를 선택하면 된다.
3단계가 신라면 맵기 정도라고 하는데
나와 짝꿍은 맵찔이라 2단계를 선택했다.
밥은 미디움에 치즈를 추가하였다.
음료는 카레 전문점이라고 라씨도 있었고
우리가 아는 흔한 음료와 더불어 맥주와 하이볼도 있었다.
짝꿍과 나는 음료는 주문하지 않았다.
하지만 삿포로에서는 삿포로 생맥주와 함께 할 예정이다.
정리해 보면 나는 삶은 닭다리 카레 + 브로콜리
짝꿍은 콤보 카레 + 브로콜리를 주문했고
둘 다 맵기는 2단계에 밥은 미디움 + 치즈를 추가했다.
서울 강남 스프카레 맛집 스아게 강남점 맛
테이블 위 라탄 바구니에 들어 있던 수저와 냅킨
그리고 물티슈를 구경하고 있을 때 드디어 음식이 등장하였다.
음식은 10분도 채 걸리지 않아 꽤 빠르게 나왔다.
태어나서 처음 마주한 스프카레의 모습에 일단 사진부터 찍어 본다.
과연 무슨 맛일까?
물 양 조절 잘못한 국물이 많은 카레일까?
저렇게 큰 닭다리를 어떻게 먹지?
아 브로콜리가 생각보다 너무 많은데?
밥 위에 저런 네모난 치즈를 올린다고?
많은 생각들이 뇌리에 잠깐 스쳐가고
본능적으로 숟가락부터 들어 올린다.
일단 치즈밥은 글쎄 잘 모르겠다.
보이는 그대로의 맛이었다.
하얀 쌀 밥 위에 앙팡 치즈 한 장 올린 맛이랄까?
솔직히 이건 너무 기대해서 그런지 실망도 좀 컸다.
일본 치즈밥은 맛있다고 하니 속는 심정으로 또 시켜볼 예정이다.
그냥 맨 밥을 먹는 것보다는 치즈가 있어 덜 심심하기는 했다.
짝꿍이 시킨 콤보 스프카레의 모습이다.
브로콜리를 구워 겉이 살짝 탄 모습이다.
콤보는 돼지고기와 닭고기가 들어 있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돼지고기는 수육과 비슷한 느낌과 맛을 연출했다.
닭고기는 담백하고 부드러운 편이라 먹기에 좋았다.
이것은 내가 주문한 삶은 닭다리 스프카레이다.
국물부터 한 숟가락 떠먹어 본다.
오 아주 맛있다. 물 양 조절 잘못한 카레가 아니다.
태초부터 스프가 되기 위해 태어난 카레의 맛이다.
진하면서도 매운맛이 입안에 감돈다.
매운맛의 기준이 신라면이지만 그런 고춧가루의 매움이 아니다.
향신료의 매운맛이라 강하게 혀를 자극하고는 이내 사라진다.
맵찔이인 나와 짝꿍에게는 2단계도 매콤하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기분 좋은 매움이다.
3단계는 해장용으로 딱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프카레에는 다양한 야채 건더기가 들어있다.
여기서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브로콜리는 무조건 추가해야 한다.
학교 급식에 나오던 초장에 찍어먹는 그런 브로콜리는 잊어라.
바삭바삭한 식감을 지나 브로콜리의 고소한 맛이 입안으로 침투한다.
달달한 맛을 얼마 느끼지 않았는데 입 안에서 사라져 버렸다.
바로 하나를 더 먹어본다.
역시 바삭바삭한 겉면을 얼마 느끼지 않았는데 사라져 버렸다.
브로콜리로만 이 스프카레를 가득 채우고 싶은 심정이었다.
나머지 건더기들도 푹 익혀져 나오지만 식감이 좋았다.
특히 고기가 먹기에 아주 좋았다.
저 큰 닭다리를 어떻게 먹을까 고민했지만
걱정과 달리 수저와 포크로도 쉽게 분리되어 뼈까지 잘 발라 먹었다.
그렇다고 고기가 뭉개지거나 부서지지 않았고
푹 삶은 삼계탕 속 닭고기처럼 고소한 맛을 유지하고 있었다.
총평
일본 삿포로 스프카레 전문점 스아게를
한국에서 만나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건강한 야채들이 가득 들어있고 담백한 고기까지
맛볼 수 있는 스프카레는 식사용으로도 좋지만
해장용으로도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물에 따라 다양한 건더기를 맛보는 재미도 있다.
삿포로에서 또 다른 스프카레 맛집인 가라쿠를 방문할 예정인데
또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 매우 기대가 된다.
총평 ❤️❤️❤️❤️❤️
재방문 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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