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이 매일 하루 한잔 즐기는 음료 커피는
개인 카페부터 세계적인 체인점까지
다양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음료이다.
미국의 스타벅스, 베트남의 콩카페처럼
각 나라를 대표하는 커피 체인점 중에서
캐나다를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는 바로 팀홀튼이다.
캐나다에서 1년간 인턴 근무를 했던 나에게도
매력적인 가격과 맛으로 가끔 생각나는 곳이다.
오늘은 한국에도 문을 연 팀홀튼 강남점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캐나다 국민 카페 팀홀튼 신논현점 위치
요즘 강남에서 아주 핫한 카페인 팀홀튼 신논현점은
신분당선과 9호선이 지나는 신논현역 3번 출구 바로 앞에 있다.
3번 출구를 나서자마자 왼쪽 편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 어렵지 않다.
나와 짝꿍은 비가 내리는 날 팀홀튼 신논현점을 방문했는데
우산을 챙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출구에서 10m 남짓 떨어져 있어
비를 거의 맞지 않고 팀홀튼 신논현점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입구에서부터 빨강빨강 팀홀튼 간판이 눈에 띈다.
순간 캐나다에 다시 돌아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캐나다에서의 느낌을 가득 안고 팀홀튼 신논현점 입구로 들어선다.
캐나다 국민 카페 팀홀튼 신논현점 내부
강남 카페 팀홀튼 신논현점 내부는 넓은 편이다.
테이블도 정말 많고 간격도 좁게 배치되어 있다.
비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앉을자리조차 찾을 수 없었다.
오픈 빨도 있겠지만 앉을자리 찾는 게 메뉴 선택보다 더 치열하다.
여러 블로그에서 주문을 먼저 하고
음료와 도넛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자리를 잡으면 된다고 하길래
나와 짝꿍도 음료와 도넛을 주문하고 앉을자리를 탐색했다.
결과는 밑에서 다시 얘기하기로 한다.
팀홀튼 신논현점 내부 천장에는 캐나다의 상징인
메이플 리프들이 메달려 있어 캐나다 느낌을 더욱 나게 한다.
단풍국의 카페 컨셉을 제대로 잡았다.
단풍잎 모양 구조물에 커피콩을 가득 담고
머그와 텀블러 등을 전시해 놓았다.
여기저기에 빨강빨강한 물건들과 캐나다 국기가 보인다.
머그와 텀블러는 구매도 가능한데 가격은 약간 사악한 편이다.
캐나다에서 이정도 가격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10년 전 일이라 사실 기억이 흐릿흐릿하고 조작되었을 수도 있다.
다양한 병음료와 케이크, 도넛들이 전시되어 있다.
구경을 하며 입맛을 다셔 본다.
이미 배부른 상태이지만 다시 배가 고파진다.
에스프레소 기계에도 빨간색 바탕에 팀홀튼 글씨가 새겨져 있다.
캐나다 현지 느낌을 제대로 잘 구현해 낸 것 같다.
캐나다 국민 카페 팀홀튼 신논현점 메뉴 및 가격
강남 카페 팀홀튼 신논현점의 메뉴 및 가격표다.
다양한 종류의 커피와 음료, 도넛 메뉴가 있고
팀홀튼의 대표 메뉴인 아이스캡과 팀빗도 보인다.
멜트와 샌드위치도 있어 간단한 식사로도 가능하다.
팀홀튼 신논현점에서의 주문은 키오스크를 이용하면 된다.
추천메뉴에는 팀홀튼의 대표 메뉴들이 모여있다.
크림 2 설탕 2를 넣어 만든 더블더블(3,500원)도 보이고
카푸치노 커피의 슬러쉬 버전 같은 아이스캡(5,100원)도 있다.
커피 메뉴에는 아메리카노(4,000원)도 있고
내가 캐나다에서 자주 먹었던 블랙커피(3,500원)도 있다.
팀홀튼은 커피 종류도 싸고 맛있지만
함께 파는 도넛도 싸고 맛있기로 유명하다.
여러 종류가 있지만 도넛의 가운데 부분을 떼어낸
반죽을 튀겨 만든 팀빗이 가장 유명하다.
던킨 도너츠의 먼치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현재 팀홀튼 신논현점에서는 팀빗 10개 세트를
7,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도넛 이외에도 베이글 및 케이크도 판매하고 있으니
다양하게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강남 카페 팀홀튼 신논현점에서는
다양한 음료와 샌드위치류도 판매하고 있다.
커피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료와 샌드위치로
간단한 식사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짝꿍은 더블더블과 오리지널 아이스캡 그리고
팀빗 10개 세트로 팀홀튼의 대표 메뉴들을 주문해 보았다.
주문이 완료되면 카페 내부 전광판에
닉네임 혹은 주문 번호와 함께 주문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아주 편리했다.
다른 카페에서는 직원들이 닉네임을 불러주거나
주문한 메뉴 혹은 주문 번호를 불러주다 보니
시끌시끌한 카페에서 내가 주문한 음료가 나왔는지
내 것이 맞는지 헷갈릴 때가 많은데
팀홀튼 신논현점은 편리하게 전광판에 알려주어 좋았다.
캐나다 국민 카페 팀홀튼 신논현점 맛(feat.내부자리 선점 전쟁기)
위에서 얘기했지만 많은 후기에서
팀홀튼 신논현점 방문시 키오스크로 먼저 주문하고
자리를 찾으라는 팁을 주고 있고
나와 짝꿍도 일단 주문을 하고 자리를 찾아 나섰다.
이 꿀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일단 나와 짝꿍이 방문했을 당시에는
카페 내부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었지만
주문이 많이 밀려있지는 않았다.
그래서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음료와 음식이 나왔다.
앉을자리는 아직 없었다.
비가 오는 날씨 탓인지 앉아 있는 사람들은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지 않았다.
심지어 잠을 자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로
자리를 찾기 전에 커피가 녹거나 식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와 짝꿍은 결국 밖으로 향했다.
팀홀튼 신논현점 외부에는 이렇게 긴 나무 테이블과
아주 무거운 나무 의자들이 있다.
그리고 단풍국의 국민 카페답게 단풍나무가 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라 싸늘했지만
분위기 하나는 캐나다 느낌 제대로였다.
우리처럼 내부의 자리를 포기하고 나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외국인 손님들은 아예 내부 자리를 찾으려고 하지도 않고
밖에서 음료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추운 날씨에 얼죽아 대신 얼죽캡이다.
짝꿍은 따뜻한 더블더블을 주문했고
우리는 밖에서 추위와 팀빗을 즐겼다.
캐나다를 떠난 지 10년 정도 시간이 지났으니
나의 기억도 입맛도 변했을 거라 생각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팀홀튼 신논현점의 더블더블과
아이스 캡 그리고 팀빗은 약간 실망스러웠다.
당뇨병을 걱정하며 달달한 맛으로 먹는 음료들인데
단 맛이 너무 약해서 믹스 커피가 더 달 거란 생각이 들었다.
팀빗 역시 달달하고 고소한 도넛의 맛이 거의 나지 않아
먹는 내내 너무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아쉬워서 참을 수 없었다.
아이스캡과 팀빗을 후다닥 먹어 치우고 다시 매장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내가 제일 즐겨 먹었던 블랙커피를 주문했다.
두 번째 매장에 들어갔을 때는 아까보다 사람이 더 많았다.
주문은 가득 쌓여 있었고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서성거리는 하이에나 같은 사람들이 득실거렸다.
나도 그 하이에나가 되기로 했다.
먹이를 찾아 초원을 서성거리는 그 하이에나가 되기로 했다.
블랙커피가 이렇게 오래 걸리는 메뉴가 절대 아님에도 불구하고
커피를 받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그 사이 나는 일어날 것만 같은 자리 앞에 서 있었다.
하지만 커플들은 다 먹고 나서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2차전에 돌입한 그들은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같은 자리를 노리는 다른 하이에나들과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
하지만 일어나지 않는 커플들에 우리는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그렇게 15분 정도 흘렀을까? 주문한 블랙커피를 받았다.
커피를 받고 나는 다시 자리를 찾아 나섰다.
딱 5분만 더 기다리다 자리가 나지 않으면 그냥 나설 작정이었다.
그때 나의 눈에 자리를 정리하는 모습이 들어왔다.
나는 얼른 그 자리 앞에 섰다.
감사하게도 그들은 이내 자리에서 일어났고
나와 짝꿍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블랙커피 한잔을 즐겼다.
커피 역시 내 기억과는 조금 다른 맛이었지만
어렵게 차지한 자리를 더 즐기기 위해 커피를 마셨다.
블랙커피는 산미가 높은 편이니 별다방과 같은
다크 한 맛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안 맞을 수도 있다.
총평
캐나다에서 유학을 했거나 워킹 홀리데이를 보낸 사람들에게
팀홀튼의 한국 상륙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날만을 기다리고 기다렸던 나에게도 그렇다.
그런 점에서 팀홀튼 신논현점의 분위기만큼은
캐나다 현지의 느낌을 제대로 살렸다.
나도 그랬지만 매장을 방문한 어떤 사람도
"오 진짜 캐나다에 다시 온 것 같아"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하지만 팀홀튼의 맛과 가격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뇌를 찌르는 달콤한 맛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팀홀튼 신논현점의 음료들은 아쉬움을 줄 것이다.
가격 또한 한국화 된 탓에 현지의 가성비는 사라졌다.
오픈빨과 각종 기대 탓에 부족한 자리도
팀홀튼 신논현점 방문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지점이 좀 더 늘어나서 자리가 여유로워지고
캐나다 팀홀튼의 맛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한국 프리미엄의 껍질을 벗어내는 게 어떨까 싶다.
총평 ❤️❤️❤️
재방문 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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