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대 생활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는
동국대 근처에는 많은 맛집들이 있다.
유행에 따라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대학교 근처 맛집들 가운데
수십 년째 그 자리를 지키며 동국대 졸업생과
재학생들을 맞아주는 곳이 있다.
오늘은 1년에 두 번 이상은 꼭 방문하게 되는 맛집
동대 닭한마리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충무로 동국대 맛집 동대 닭한마리 위치
동국대 맛집인 동대 닭한마리는 과거 등나무집이었는데
이제는 동대 닭한마리라는 이름으로 동국대 학생들의
일부가 된 듯 하다.
동대 닭한마리는 서울특별시 중구 서애로 16-5에 위치하고 있다.
충무로역 1번 출구에서 동국대 방향으로 걷다 보면
맛집들이 무수히 많이 있는데 그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좁은 골목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주차는 하기 어렵다.
이왕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동대 닭한마리는 동국대 맛집답게 본관과 별관 두 곳이 운영된다.
바로 붙어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자리는 모두 입식이라 편하게 의자에 앉아 식사를 할 수 있다.
그러면 동국대 맛집 동대 닭한마리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충무로 동국대 맛집 동대 닭한마리 메뉴 및 가격
충무로 동국대 맛집인 동대 닭한마리의 메뉴는 간단하다.
닭한마리(28,000원) 하나이다.
한 마리는 2~3인분이라 보면 되는데 4~5인이 방문하는 경우
한마리 반도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양껏 주문하면 된다.
사리 메뉴로는 칼국수 사리, 볶음밥 사리, 감자사리, 떡 사리 모두
2천 원에 판매하고 있다.
닭한마리를 먹은 뒤 칼국수와 볶음밥은 무조건 필수라는것 잊지 말자.
충무로 동국대 맛집 동대 닭한마리 내부
이날은 대학 동기들이 모이는 날이었다.
어김없이 우리는 닭한마리를 방문하여 사장님과
주방 이모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졸업한 지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우리를 기억해 주시고
학창 시절 및 졸업 이후의 취직부터 결혼까지 모르는 게 없으시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우리는 별관으로 안내를 받았다.
본관도 넓고 쾌적하지만 별관은 조금 더 넓은 편이다.
그래서 단체로 모일 때는 별관이 더 적합하다.
본관과 별관 모두 자체 화장실을 갖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별관 화장실이 좀 더 깨끗하다고 생각한다.
충무로 동국대 맛집 동대 닭한마리 맛
동대 닭한마리를 주문하면 제일 먼저 배추김치와 함께
닭한마리의 대표 양념 재료가 등장한다.
양념 재료는 부추와 양념장, 겨자 그리고 특제 소스이다.
맛있게 만들어 먹는 방법이 벽에 안내되어 있지만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만들어 먹는 것이 묘미이다.
나는 부추를 많이 넣고 겨자 없이 양념장만 올린 뒤
특제 소스를 아주 조금만 부어 먹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면 닭의 쫄깃함과 고소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나중에 국물을 먹을 때도 좋다.
동대 닭한마리는 모든 재료가 솥에 담겨 나온다.
불을 켜고 익혀가다 양념장을 풀어주는데
이것 역시 개인 선호도에 따라 더 넣을 수도 있다.
얼큰하게 익어가는 닭한마리를 보며 제일 먼저 떡을 먹어 준다.
떡으로 위를 조금 예열해 준 뒤, 본격적으로 고기를 먹는다.
내가 만든 양념장과 함께 먹는 닭한마리란 멈출 수 없다.
글을 쓰는 지금도 군침이 돌게 한다.
쫄깃쫄깃하고 고소한 닭고기의 맛을 풍부하게 느껴본다.
국물이 어느 정도 우러났을 때쯤
국물을 떠먹는다.
요즘같이 추운 날에 뜨끈한 국물이라면 뭐든 좋지만
특히 동대 닭한마리의 국물은 진함이 있다.
계속해서 입맛을 다시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그 국물에 이제 칼국수 사리를 넣어 본다.
칼국수가 들어가면 국물의 맛도 업그레이드된다.
더 진하고 더 입에 달라붙는 국물 맛은 잊을 수 없다.
칼국수를 푹 익혀 한 젓가락 먹는다.
닭칼국수를 먹는 아니 닭칼국수보다 더 맛있다.
어느 정도 배가 불러오지만 놓칠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볶음밥이다.
이걸 먹지 않으면 마무리를 한 느낌이 나지 않는다.
볶음밥을 먹기 위해 칼국수를 조금 덜 시켰다.
그래야 볶음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알차게 마무리를 하며 동대 닭한마리를 나서 본다.
총평
신입생 시절, 동대 닭한마리는 선배들이 사주는
최고의 음식이자 술안주였다.
그때에 비해 가격은 많이 올랐지만 그 맛은 여전하다.
그 맛을 잊지 못해 졸업을 한 이후에도 일 년에 두 번 이상은 방문한다.
대학을 다니던 아들을 보러 오셨던 아버지는
닭한마리의 소주 한잔 하시지 못한걸 아쉬워하시며
다음 달에 또 방문하셔서 기어코 닭한마리의 술 한잔하고 가셨다.
그 정도로 동대 닭한마리는 맛집이다.
동국대생들의 추억이 담겨 있으면서도
추울 때나 더울 때나 생각나는 동대 닭한마리를 조만간 또 방문하고 싶다.
총평 ❤️❤️❤️❤️❤️
재방문 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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