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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Ngorongoro) 사파리 방문기 2탄

다소루 2022. 11. 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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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마음에 잠을 설치고 사파리를 위해 새벽 5시에 눈을 떳다.
야생동물들은 새벽 일찍 사냥을 시작하는데 낮에는 태양열로 인해 더워 사냥을 하기에 부적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벽 일찍 사파리를 시작해야 많은 동물들과 동물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응고롱고로는 분화구이기 때문에 롯지가 위치한 분화구 꼭대기에서 동물들이 살고 있는 분화구로 내려가야 한다.
차를 타고 내려가다 보면 곳곳에서 풀을 뜯거나 쉬고 있는 야생동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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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들소, 얼룩말 등 초식동물들이 보인다. 사파리가 처음이었던 나는 야생동물을 보며 감탄을 연발했다.
하지만 이런 초식동물들은 개체수가 많아 쉽게 볼 수 있기에 나중에는 별로 신기하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간간히 타조같은 동물들도 보며 2~30분정도 내려가면 드디어 분화구에 도착한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하이에나

제일 처음 마주한 육식동물은 초원의 청소부라 불리는 하이에나다.
사실 케냐에 있을때도 밤마다 들었던 하이에나의 울음소리인데 이 녀석을 실제로 보니 더 가슴이 뛴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킬리만자로의 표범" 노래 가사를 읊조린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사자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수컷사자

그리고 등장한 Big 5의 첫번째 동물, 사자!
목주변으로 갈기가 나있는 것이 멋짐 그 잡채다.
하지만 무리생활을 하는 사자가 저렇게 홀로 다니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버려진 사자인 것이다.
늙고 병들어 더 이상 무리를 지킬 수 없는 숫사자들은 무리에서 쫓겨난다.
저런 사자들을 보며 남자로서의 인생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다.
또한 응고롱고로 분화구에 살고 있는 사자들은 근친교배가 많다고 한다.
과거 응고롱고로에는 두 무리의 사자가 살았는데 한 무리가 다른 한 무리를 분화구 밖으로 쫓아냈다고 한다.
그래서 근친교배를 하여 개체를 이어갈 수 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질병에 취약한 사자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코끼리

두번째 Big 5 코끼리!
사파리 차량 옆에 서 있는 모습만 봐도 코끼리가 얼마나 큰 동물인지 알 수 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wildbeast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wildbeast

사파리 차량을 타고 가다보면 야생동물을 관찰하기 위해서 뿐 만 아니라
야생동물들의 통행으로 인해 잠시 멈추는 경우가 많다.
누라고도 알고있는 Wildbeast 때의 등장이다.
한가로이 풀을 뜯으며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얼룩말


너무 자주보여 신기하지도 않은 얼룩말.
근데 사진 찍기에는 너무 이쁘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점심 도시락

그렇게 두시간 반쯤 야생동물들을 관찰하고 사진도 찍고 하다가
응고롱고로 분화구에서 인간이 유일하게 두발을 내딛을 수 있는 곳인 응고이토키톡 호수에서 잠시 쉰다.
여기서 사람들은 차에서 내려 식사를 한다. 우리도 이곳에서 아침(?)을 먹는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하마

이곳 호수에서도 쉬다 보면 많은 야생동물들을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하루의 거의 대부분을 물에서 보내는 하마가 물 위로 잠깐 얼굴을 비춰준다.
하지만 무서워서 가까이는 못간다.

이 호수는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아름답다.
"인생에 한번쯤, 킬리만자로" 방송에서도 유이와 효정이 여기서 식사를 하며 사진을 찍는데
정말 아름다운 사진이 많이 나온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코끼리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코끼리

저 멀리 호수 반대편에서부터 사람들 옆을 유유히 지나 나에게까지 온 코끼리
가까이서 실제로 보니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얼룩말

식사를 마치고 다시 사파리 차량에 오른다.
사파리 차량을 쳐다보는 얼룩말 무리다. 그리고 그 뒤로 작게 보이는 코끼리.
우리가 저들을 구경하는 걸까, 저들이 우리를 구경하는 걸까?

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멧돼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견한 품바라고도 알려진 흑멧돼지.
티몬과 품바에서 등장하는 모습이랑 너무 똑같다.
뭘 그렇게 열심히 찾아다니던지 씰룩거리는 뒷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하마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하이에나 무리

육지로 나와있는 하마의 모습도 보고
물 웅덩이에서 낮잠을 즐기는 하이에나도 본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들소

그러다 보면 어느새 사파리 관광의 끝이 보인다.
사파리의 끝에서 발견한 Big 5의 세번째 동물, 버팔로.
파란 하늘 아래 무리를 지어 풀을 뜯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롯지

사파리를 마치고 13:30분경 다시 롯지로 돌아온 우리는 점심을 먹으며 아루샤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아쉽게도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저~~~ 멀리 치타도 어렴풋이 보이고 플라밍고도 볼 수 있었다.

또한 Big 5 중에서 표범과 코뿔소를 보지 못했다는 점도 너무 아쉬운 부분이다.
코뿔소는 멸종위기 종으로 응고롱고로 분화구에도 몇마리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표범은 새벽에 사냥을 한 뒤, 나무 위에서 쉬기 때문에 보기 어렵다고 한다.

추가적으로 망원경은 필수 아이템이다.
미리 준비해서 간다면 야생동물을 더 쉽게 관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정보도 없이 간 나는 일행의 망원경을 빌려 보거나 내 두눈과 핸드폰 카메라로 보았다.

총평 ⭐️⭐️⭐️⭐️⭐️+
재방문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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