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여행

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Ngorongoro) 사파리 방문기 1탄

다소루 2022. 11. 13. 15:47
728x90
반응형

최근 TvN에서 방영중인 "인생에 한번쯤, 킬리만자로" 프로그램을 보다가
옛 추억에 빠져 탄자니아 응고롱고로(Ngorongoro) 사파리 방문기를 써본다.
이번 1탄에서는 탄자니아 북동부 도시 아루샤(Arusha)에서 응고롱고로(Ngorongoro) 분화구까지의 여정을 다루기로 한다.

나는 케냐에 있는 한 학교에서 일주일간의 교육봉사를 마치고 탄자니아로 이동하여 사파리 관광을 즐기기로 하였다.
사파리 관광이라하면 대부분 세렝게티(Serengeti) 초원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지리를 전공한 나에게 응고롱고로(Ngorongoro) 분화구는 너무나도 익숙한 곳이면서 언젠가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상징적인 장소였기에 사파리 관광을 준비하면서 가는 길이 멀고 돈이 많이 드는 세렝게티 보다는 응고롱고로를 선택했다.

응고롱고로 분화구는 세계 최대의 분화구이며 대부분의 지역이 보존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 이곳에서의 경작과 방목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지만 특별히 허가를 받은 마사이(Masai) 부족이 이곳에서 터전을 잡고 살아가고 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차량
사파리 관광 차량

사파리 관광은 케냐와 탄자니아의 국경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우리를 국경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파리 차량과 가이드는 우리의 짐을 싣고 아루샤로 향했다.
관광사 이름부터 사파리 티를 팍팍낸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커피나무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차

아루샤로 가는 길에 가이드는 우리를 커피 밭으로 안내했다.
탄자니아 커피가 유명한건 말할 필요도 없다. 커피 나무와 열매를 실제로 보니 신기했다.
이런 저런 구경을 하고 우리는 좋은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도 먹었다.
어찌나 배가 고팠는지 사진이 없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기념품 샵

관광상품이 그렇듯 밥을 먹고 우리는 기념품점으로 이동하였다.
기념품점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은 사실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퀄리티와 가격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따라서 마음에 드는 기념품을 발견한 즉시 사면 안된다. 이곳저곳을 다녀보며 가격과 퀄리티를 비교해야 한다.
또한 제시하는 가격대로 사면 안된다. 무조건 1/3 할인된 가격부터 부르고 할인 안해주면 그냥 나가면 된다.
그러면 점원이 뒤에서 부른다. 할인 해주겠다, 1+1 해주겠다 등등의 각종 혜택을 받은 뒤 구매해도 남는 장사이다.
나는 이때 무엇에 홀렸는지 나무 그릇과 컵을 잔뜩 사왔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빨간 바나나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빨간 바나나
빠.. 빨간 바나나.. 궁금해

응고롱고로로 가는 길엔 우리와 같은 사파리 차량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의 일상도 구경할 수 있다.
또한 가는 길 내내 기념품과 각종 과일 등을 파는 사람들이 있는데
열대 기후인 탄자니아는 과일이 많기도 하고 싸기도 하다. 그중 우리의 선택은 바로 빨간 바나나.
겉은 빨갛지만 속은 노란 바나나다. 맛은 그냥 그랬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입구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입구
응고롱고로(Ngorongoro) 보전 지역 입구


케냐 국경에서 출발한지 7시간여만의 드디어 응고롱고로 보전지역 입구에 다다랐다.
여기서는 마치 국경을 통과하듯 신고서를 작성하고 출입을 해야한다.
관광객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는 주위를 구경하며 기다렸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안내문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지형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가축과 사람
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식물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야생동물


한켠에 있는 응고롱고로 내에서의 주의사항, 역사, 동식물들에 대한 설명 등을 읽어보면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탄자니아 사파리의 Big 5인 사자, 코끼리, 물소, 표범, 코뿔소를 볼 것이 너무 기대된다.
참고로 응고롱고로 분화구 내에는 수많은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기린은 볼 수 없다.
이유는 기린은 다리가 길기 때문에 응고롱고로의 급한 경사지를 오르 내리기가 어렵고 또한 응고롱고로 분화구 내에는
기린의 주식인 될만한 나무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기린은 케냐, 탄자니아를 다니다보면 길 옆으로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응고롱고로에서는 못봐도 괜찮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전경
전망대에서의 응고롱고로 분화구

그렇게 길지만 짧았던 기다림 끝에 우리에게 허락된 응고롱고로!
지름 20km, 면적 160㎢ 의 응고롱고로 분화구를 보고 있자면 감탄말고는 할 말이 없다.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웅장하고 너무나 광활한 대자연 그 자체다.
내일은 저 밑에서 그 자연을 느껴볼 생각을 하며 숙소로 향한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사파리 롯지 내부


응고롱고로 분화구 위에는 많은 롯지(Lodge)들이 있다.
롯지는 시설도 좋고 서비스도 친절했다.
롯지에 들어오며 우리를 반겨준 것은 이곳 응고롱고로에 거주하는 마사이족이었다.
그들의 전통 춤 공연을 보며 내가 탄자니아에 왔음을 또 다시 느낀다.

 

다음날 사파리 관광은 새벽 일찍 시작되기 때문에 나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본격적인 사파리 이야기는 2탄에서 나눠보자.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