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과 함께 한 3주간의 유럽 여행기 중 첫 번째 도착지인
영국 런던 여행기 2탄
오늘은 본격적으로 런던 관광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영국 역사상 역대급 폭풍이 지나가고
파란 하늘이 드러난 영국 런던 거리를 다니며
뻔한 관광지부터 영국인들이 자주 찾는 펍까지
런던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녀 보았다.
영국 런던 여행 둘째 날 일정


런던 여행의 둘째날인 오늘은 영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와
시내 중심가에서 쇼핑을 즐기고 펍을 들리는 일정이다.
관광지들이 가까운 거리에 있고 날씨가 좋아서
산책하는 기분으로 걷기에 너무나 좋은 하루였다.
그럼 이제 2일 차 일정을 시작해 보도록 한다.
영국 런던 버킹엄 궁전 근위대 교대식
영국은 입헌 군주제를 실시하는 국가로
왕은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의회와 총리가 정치적 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 왕실의 관저 역할을 하고 있는 버킹엄 궁전은
건물과 그 주변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지만
그 주변을 지키는 근위대 교대식을 보는 것은 더 큰 의미가 있다.
짝꿍과 나는 근위대 교대식을 보고 싶었기 때문에
근위대 교대식이 있는 날을 버킹엄 궁전 방문일로 정했다.
근위대 교대식 일정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Schedule - Changing the Guard - Ceremonial Events - The Household Division - Official site
Schedule - Changing the Guard - Ceremonial Events - The Household Division - Official site
Changing the Guard Dates:King's Guard - Monday, Wednesday, Friday Windsor Castle Guard - Tuesday, Thursday, Saturday Time:11am Where:Buckingham Palace, St James's Palace, Windsor Castle
www.householddivision.org.uk


짝꿍과 나는 호텔 근처에 버스 정류장에서 버킹엄 궁전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패딩턴 역 근처 St. Mary hospital에서 36번 버스 탑승)
1층에도 자리가 있었지만 굳이 2층으로 올라가 본다.
영국의 상징인 빨간 2층 버스를 타면서 2층으로 안 가볼 수 없다.

약 10분 정도 창 밖의 영국 감성을 느끼다 보니
어느새 하차 지점인 Hyde Park Corner 정류장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는 버킹엄 궁전까지 아름다운 산책길을 걸어가면 된다.

11시에 시작인 근위대 교대식에 30분 전에 도착했으나
아뿔싸 전세계 관광객들이 이미 와서 진을 치고 있다.
1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펜스 앞에서 볼 수 있을 듯하다.
사실 버킹엄 궁전 근위대 교대식을 보는 명당이 이곳저곳 있다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행사를 다 볼게 아니라면
버킹엄 궁전 바로 앞보다는 길 건너편 초입에서 보는 게 좋을 듯하다.
근위대가 이쪽 방향에서 광장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근위대가 저쪽에서 내가 서 있는 방향으로 들어와서
버킹엄 궁전 정문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때부터는 사실 뭘 하는지 보이지도 않고 흥미가 좀 떨어지기 시작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는 시점이다.
나와 짝꿍도 역시나 발길을 돌려 나서본다.

아쉬운 마음에 한번 더 돌아보며 버킹엄 궁전과 함께 멋진 사진을 남겨보고자 하지만
너무나 많은 인파에 뒤섞여 제대로 된 사진을 찍기란 어렵다.

그래서 나와 짝꿍이 선택한 곳은 바로 여기다.
버킹엄 궁전이 어느 정도 눈에 들어오면서
사람이 없어 나만의 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을 발견했다.
물론 버킹엄 궁전과 함께 멋진 사진을 남기면 더 좋겠지만
그러기란 쉽지 않은 법이니 잠시 한발 떨어져 멋진 사진을 남겨본다.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면 된다.
영국 런던 빅벤
런던 버킹엄 궁전에서 근위대 교대식을 구경하고
세인트 제임스 공원을 지나 런던 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곳
빅벤과 국회의사당을 보러 간다.


최근 런던 포토스팟으로 유명해진 곳이다.
사실 이 전화박스보다 하나 더 앞에가 유명해진 곳이지만
그곳에는 정말 줄이 너어어어어무 긴 반면
여기에는 단 한 명도 없어서 사진을 찍기에 너무 좋다.
유명한 포토스팟과 비교해도 결과물에 큰 차이는 없기 때문에
긴 줄을 기다리지 말고 시간을 아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런던 빅벤과 빨간색 2층 버스도 사진에 담아본다.
런던 느낌 물씬 나는 사진이다.

웨스트 민스터교를 건너 계단을 내려오면
빅벤과 국회의사당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포토스팟이 있다.
최근에 유명해지기는 했지만 짝꿍과 내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사진을 찍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다만 길이 좁은 편이고 구도 잡기가 조금은 어려워서
여유를 가지고 사진을 찍어보면 좋을 것 같다.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면 된다.
영국 런던 런던아이

영국 런던의 또 다른 상징물인 런던 아이이다.
직접 런던아이를 타고 런던 시내를 구경하면 좋겠지만
비싼 가격과 긴 줄로 인해 가볍게 넘기고
대신 반대편에서 런던 아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겨본다.
템스강변을 따라 길게 이어진 산책로를 걷다 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여기저기 사진 찍을 곳도 참 많아서 좋다.
단, 날씨가 참 좋아야 하는데 이게 쉽지가 않아서 문제다.
영국 런던 맛집 아베 마리오(Ave Mario)
아침부터 열심히 보고 걸었던 짝꿍과 나는
이제 드디어 점심을 먹으러 간다.
오늘 점심은 런던의 맛집인 아베 마리오이다.
이름에서도 느껴지겠지만 이탈리안 식당이다.
템스강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이고
내셔널 갤러리 혹은 코벤트 가든과 가까워서 방문하기 좋다.

런던 맛집 아베 마리오의 내부는 모던한 느낌이 가득하면서도
지금 내가 유럽에 있구나 하는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짝꿍과 나는 구글로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하였고
준비된 자리로 안내받았다.


정말 많은 메뉴가 있었지만 짝꿍과 나는 아베 마리오의 대표 메뉴인
마르게리따 피자와 트러블 파스타를 주문하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짜 미친 맛이다.
런던에서 맛없는 음식들을 먹다 보니 맛있게 느껴지는 게 아니라
그냥 절대적으로 맛있는 피자와 파스타이다.
쫀득한 도우와 고소한 치즈의 궁합이 환상적이다.
트러플 파스타는 한 번도 먹어본 적 없고 한번도 맡아본 적 없는
풍부한 트러플 향과 맛이 입과 코와 뇌를 채워버린다.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렇게 우리는 식사를 마치려고 했지만 직원이 들고 다니는
티라미수 케이크 통을 보고는 뭔가에 홀린 듯 주문해 버렸다.
근데 티라미수 케이크를 주문하지 않았다면 정말 후회할 뻔했다.
한국에서 먹었던 티라미수 케이크는 가짜였다.
입에 넣었는데 달콤함과 깊은 풍미를 남긴 채
사라져 버리는 이 티라미수 케이크는 잊을 수 없는 런던 아니 이탈리아의 맛이었다.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와 트라팔가 광장

런던 맛집 아베 마리오에서 맛있는 점심을 배불리 먹고
슬슬 걸어서 내셔널 갤러리에 도착했다.
내셔널 갤러리는 런던을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르네상스부터 19세기 작품들까지 방대한 미술품을 보관하고 있는 곳이다.
정말 많은 작품들 중에서 내셔널 갤러리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은
바로 빈센트 반 고흐와 모네의 작품을 보는 것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작가의 유명 작품들은 볼 수 없었다.
1월은 유럽 여행의 비수기로 많은 관광지들이 공사와 보수에 들어가는데
내가 방문했을 당시에 내셔널 갤러리에서 고흐와 모네의 전시관은
보수 공사 중이었기 때문에 입장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렘브란트, 얀 반 에이크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보는 것은
정말 너무나 행복한 일이었다.
미술 작품 자체를 보는 것도 좋았지만 오디오 가이드 대여(5파운드/한국어 가능)를 통해
미술 작품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이야기까지 들어보니 훨씬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고흐와 모네의 작품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꽤 컸지만
트라팔가 광장에서 언젠가 다시 오겠다는 다짐을 하며
코벤트 가든으로 향한다.

코벤트 가든에는 많은 쇼핑몰들이 있었지만
결코 싸지 않은 물가 탓에 물건을 많이 구매하지는 않았다.
러쉬에서 바디 워시를 구매하고 글로시에에서 짝꿍은 립글로스를 구매했다.
영국 런던 맛집 데본셔(Devonshire)
영국 하면 떠오르는 것들 몇 가지 중에서 펍 문화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퇴근 후 펍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 들이키며 축구를 보거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영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나와 짝꿍은 영국인들의 문화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여러 유명한 펍을 미리 찾아보았었는데
우연히 비행기 옆자리에서 만난 스코틀랜드인이 추천해 준
약 100년의 역사를 가진 런던 데본셔를 가보라는 말에
확신을 가지고 방문을 하게 되었다.

4층 건물을 통으로 쓰고 있는 역사 깊은 런던 데본셔는
맥주뿐 만 아니라 다양한 맛있는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처음에 나와 짝꿍은 저 많은 인파가 모두 웨이팅이라 생각하고
대기를 걸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게 속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저것은 웨이팅이 아니라 맥주를 마시는 손님들이었다!!
우리나라처럼 식당에서 맥주를 시키고 테이블에 앉아 마시는 게 아니라
그냥 한 손에 맥주 한잔 들고 밖에서 이야기를 하며 마시는 저 풍경은
정말 런던 펍 문화를 제대로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런던 데본셔 내부는 정말 어둡고 복잡하고 시끄러웠지만
우리는 많은 인파를 뚫고 기네스 파인트 두 잔을 주문했다.
주문과 동시에 계산을 하고 기네스 생맥주를 따라 준다.

그리고 그 맥주를 들고 저 인파 어딘가에 섞여서 맥주를 마시면 된다.
나와 짝꿍이 런던 데본셔를 방문한 날은 금요일이었는데
많은 직장인들이 퇴근 후 삼삼오오 모여 맥주 한잔을 하고 있었다.
안주는 따로 없다.
기가 막히게 맛있는 기네스 한잔과 좋은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특이했던 점은 맥주를 다 마시고 난 후였다.
이 맥주잔을 다시 어떻게 반납하지 하며 고민하고 있었는데
가게 앞에 수북이 쌓인 맥주잔을 직원이 와서 치우는 모습을 보았다.
그렇다. 다 마신 맥주잔은 쓰러지지 않게 한 곳에 그냥 두면 된다.
맥주 한잔을 하고 런던 시내를 걷고 있자니 어느새 런더너가 된 기분마저 든다.
영국 런던 9와 4분의 3 승강장
영국을 대표하는 캐릭터 해리포터를 보고자 킹스크로스역으로 향한다.
대부분 런던 근교에 해리포터 스튜디오 관광을 가지만
짝꿍은 가본 적이 있고 나는 해리포터의 열정적인 팬은 아니라서
우리는 9와 4분의 3 승강장과 기념품 숍이 있는 킹스크로스역으로 갔다.

실제로 해리포터가 끌었을 것만 같은 카트와 소품들이 준비되어 있고
직원들이 하나하나 포즈를 알려주며 사진을 찍어준다.
하지만 너무나 긴 줄과 저 사진을 유료로 찍어야 한다는 점에서
나와 짝꿍은 그냥 구경만 했다.

차라리 여기서 기념품을 구매해 보기로 한다.
기념품 숍은 그렇게 크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물건들이 있었다.





해리포터 영화에 등장하는 캐리턱들의 인형, 열쇠고리
기숙사별로 모아놓은 각종 의류와 액세서리들
버터맥주, 온갖 맛이 나는 젤리, 초콜릿 등과 더불어
마법 지팡이까지 팔고 있었다.
가격은 그다지 착한 편은 아니지만 현지에서의 감성은 흉내 낼 수 없기에
기숙사 문양이 새겨진 컵, 온갖 맛이 나는 젤리, 열쇠고리 등 몇 가지를 구매해 본다.

포장지와 쇼핑백 마저 해리포터 컨셉이다.
지독한 컨셉 마케팅 너무 좋다.
사람들을 덕후로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