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봄이다.
기후변화로 날이 예년보다 더 빨리 따뜻해지면서
꽃들도 일찍 우리를 찾아왔다.
꽃구경을 가지 않으면 봄을 느낄 수 없을 것만 같아서
벚꽃 구경을 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여의도 윤중로 벚꽃 구경 아니다. 사람 구경이다.
짝꿍과 함께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벚꽃을 보기로 했고
서울 인근 벚꽃 명소가 있는 여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여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울렛, 쌀 등이지만
뻔하다 뻔해. 아울렛은 안 간다.
그럼 지금부터 조용하고 한적하고 편안했던 여주 벚꽃 여행을 소개한다.
여주 1박 2일 여행 한적한 벚꽃 명소(위치 및 주차)
짝꿍과 내가 이번에 벚꽃 구경을 하러 간 곳은
경기도 여주시 산북면 상품리이다.
평소 사람들이 잘 찾는 곳이 아니다 보니
이곳이 벚꽃 명소인 것을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여주 벚꽃 하면 대부분 여주 흥천 벚꽃 축제를 생각할 수 있지만
여주시 블로그에서는 상품리 벚꽃이 더 이쁘다고 얘기하고 있다.
여주 벚꽃 명소인 산북면 상품리 길은
산북면 행정복지센터 부근에서부터 상품초등학교까지 이어진 길이다.
보이는 것처럼 차도 사람도 없고
아름다운 벚꽃과 파란 하늘만 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벚꽃향이 코를 찌를 정도이다.
쭉 뻗은 길을 따라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차도 잘 다니지 않다 보니 차가 없을 때는 주위를 잘 살핀 뒤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이렇게 사진으로 남겨본다.
상품초등학교까지 가는 길에도 벚꽃이 피어있지만
조금만 더 걸어가면 산북면 체육공원 옆으로 용담천이 있다.
하천을 따라 자전거 길이 있고 그 위를 벚꽃이 품어주고 있다.
차가 별로 다니지 않는 이곳이라도
벚꽃을 구경하기 위해 차를 도로 한쪽에 주차하는 것은 절대 금지이다.
어린이 보호구역이기도 하지만
벚꽃을 보겠다고 도로 한쪽을 막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따라서 길 근처에 있는 산북면 행정복지센터에 주차를 하거나
산북면 체육공원 혹은 산북 농형 하나로마트에 주차를 하면 된다.
모두 무료이니 도로에 주차하는 진상 짓은 하지 말자.
여주 1박 2일 여행 숙소 해여림빌리지 펜션 폰드A(위치, 주차, 내외부 시설)
짝꿍과 내가 이번 여주 여행 숙소로 선택한 곳은 바로 해여림 빌리지이다.
해여림 빌리지는 본래 식물원으로 운영되던 곳인데
현재는 펜션과 캠핑장으로 뒤바뀌어 운영 중이다.
경기도 여주시 산북면 해여림로 78에 위치하고 있으며
여주 한적한 벚꽃길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있기 때문에
벚꽃을 구경하고 숙소로 오면 된다.
단, 산북면 농협 하나로마트는 마트라기보다는
편의점에 가깝기 때문에 다른 마트에서 장을 미리 보도록 하자.
보이는 건물 전체가 여주 해여림빌리지 펜션이다.
폰드 A, B 그리고 폰드 스퀘어 세 개의 방이 있으며
우리는 이중에서도 폰드 A를 예약했다.
나와 짝꿍 그리고 처제 부부 4명이 함께 하였는데
침실 2개, 화장실 2개를 갖추고 있어 불편하지 않았다.
방마다 구조와 가격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용 안내 및 주의사항, 가격 등을 잘 확인하도록 하자.
여주 펜션 해여림빌리지 앞에는 연못이 있는데
여름에는 수국, 연꽃 등이 피어서 엄청 이쁘다고 한다.
이들이 없어도 길을 따라 진달래와 벚꽃, 푸릇푸릇한 풀들이 자라고 있어
산책하기 너무 좋았다.
연못을 한 바퀴 돌다 보면 이곳저곳 이쁘지 않은 곳이 없다.
여주 1박 2일 숙소였던 해여림빌리지에 들어서면
일단 펜션과 주차장 팻말을 마주하게 되는데
펜션을 이용한다면 이 주차장에 주차하지 말고
표지판을 따라 우측으로 난 길을 쭉 따라 올라가자.
이렇게 해여림빌리지 펜션 앞에 주차장이 아주 잘 관리되고 있다.
나와 짝꿍은 이곳에 주차를 한 뒤, 체크인을 하러 갔다.
여주 숙소 해여림빌리지 펜션의 체크인은 해여림빌리지 입구에 있는
이 작은 건물에서 이루어진다.
직원분께 펜션을 예약했다고 말씀드리면 예약자 성명을 확인한 뒤
숙소로 안내해 주신다.
드디어 마주한 해여림빌리지 폰드A 펜션 입구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본다.
따라라라라~ 따라라라~
러브하우스 bgm이 절로 나온다.
옛날 사람이라는 뜻이다.
여주 펜션 해여림빌리지 폰드A의 거실과 침실 1이다.
거실은 통창으로 되어 있어 연못이 아름답게 보이고
침실 1은 오픈형이지만 장식장 등으로 공간이 분리되어 있다.
침실 2는 침실 1의 반대편에 있으며
방 안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분리되어 있다.
침실 1, 2에 있는 모든 침구류는 아주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다.
거실 화장실은 분리가 되어 있지는 않지만 꽤 넓은 편이다.
호텔만큼 깨끗한 편은 아니지만 잘 관리가 되고 있는 편이다.
주방에는 식탁과 인덕션이 있는 아일랜드 식탁
냉장고, 전자레인지가 있다.
아일랜드 식탁 서랍 안에는 컵, 와인잔, 음료수 잔, 소주잔
여러 크기의 그릇, 냄비 등이 있다.
또한 싱크대에는 주방 세제와 수세미 등이 있지만
고무장갑은 없기 때문에 설거지 할 때 필요하다면 반드시 챙기자.
여주 펜션 해여림빌리지에는 야외 수영장과 선베드가 있다.
수영장 크기는 큰 편은 아니지만 깊고 ㄱ자로 이루어져 있어
놀기에 불편함은 없어 보인다.
수영장은 하절기에만 운영되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일정을 잘 확인해야 한다.
펜션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바베큐이다.
여주 숙소인 해여림빌리지에서는 3만 원을 추가 결제하면
직원분께서 숯에 불을 지펴주시고 바베큐 그릴을 올려주신다.
바베큐 장에는 슬리퍼가 있는데 사실 별로 신고 싶지 않게 생겨서
그냥 내 신발을 신고 먹었다.
슬리퍼를 반드시 챙기도록 하자.
간만에 아름다운 꽃과 푸른 하늘을 봐서일까?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닭고기까지 갖가지 고기와 함께
부어라 마셔라 했던 소주와 맥주는 나를 꽐라로 만들었다고 한다.
여주 1박 2일 여행 숙소 해여림빌리지 펜션 폰드A(캠핑장 및 산책로)
여주 숙소 해여림빌리지 펜션은 캠핑장도 운영하고 있는데
과거 식물원이었던 부지여서 그런지 규모가 상당하다.
해여림빌리지 펜션 폰드A 문을 열고 나오면
왼쪽으로 쪽 길이 있는데 그 길에 들어서면
이렇게 아름다운 진달래가 피어있다.
여름이 오면 왼쪽에 수국이 아름답게 핀다고 한다.
여주 해여림빌리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흐드러지게 핀 벚꽃 나무 아래로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캠핑장도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다.
여주 해여림빌리지에는 캠핑장을 찾은 아이들을 위해
이렇게 미끄럼틀 등을 갖춘 놀이터가 있다.
캠핑까지 와서 핸드폰 만지고 있으면 안 되지.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게 맞다.
여주 펜션 해여림빌리지에서 한 가지 신기했던 점은
오아시스라고 불리는 카카오 크루들을 위한 캠핑 사이트였다.
이곳은 카카오 직원들을 위한 곳으로 보였는데 좋은 회사다.
총평
엄마랑 손잡고 벚꽃 보러 갔다가
많은 인파에 휩쓸려 낯선 남자 손을 잡았다는
라디오 사연을 들으며 빵 터진 적이 있다.
꽃구경인지 사람 구경인지 모를 대도심의 꽃구경에서 벗어나
한적하고 조용한 하지만 아름다운 여주 벚꽃 여행은
바쁘고 지쳤던 3월의 나에게 힘을 주었다.
여주 아울렛도 좋지만 서울 근교인 여주의 자연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여주 벚꽃길 ❤❤❤❤❤
해여림빌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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