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 가락시장 맛집 : 신선한 제철 회를 가성비로 즐길 수 있는 수동상회 후기
역대급으로 길었던 열대야와 더위에 지쳐있던 나와 짝꿍은
말복에 마지막으로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제철을 맞은 민어를 먹으러 가락시장을 찾았다.
가락시장에서 회를 즐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1. 수산시장에 있는 여러 수산 중 하나를 골라 회 포장해서 먹기
2. 수산시장에 있는 여러 수산 중 하나를 골라 초장집에서 먹기
3. 수산시장에 있는 여러 횟집 중 하나를 골라 먹기
여러 방법들 중에서 나와 짝꿍은 3번 가락시장 내 횟집을 선택했다.
포장해서 집에서 먹으면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지만
집까지 가져가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는
회의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탈락!
수산시장에서 회를 떠서 초장집에서 먹는 방법은
일단 초장집에서는 여러 해산물이나 반찬이 제공이 안된다는 점과
추가비용을 내고 먹는 매운탕이 별로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결국 같은 양의 회와 매운탕을 먹어도 최종 비용은 비슷하다는 점!
그래서 여러 횟집들 중에서도 리뷰가 가장 많고 가성비가 좋기로 소문난
수동상회에서 민어회를 먹기로 결정하였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수동상회에서 제대로 즐긴 민어회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가락시장 가성비 횟집 수동상회 위치
가락시장 가성비 횟집 수동상회는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 932 가락몰5관 가락몰회센타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수산시장 내부는 워낙 복잡하지만
롯데마트 맞은편이라 생각하고 들어가면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수동상회를 살펴보도록 하자.
가락시장 가성비 횟집 수동상회 내부
가락시장 최고의 맛집답게 횟집이 모여있는 구역 대부분이
수동상회의 자리로 채워져 있다.
자리도 많고 간격도 넓고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좋았다.
나와 짝꿍은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애매한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여기저기서 회를 즐기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횟집은 역시 신선도가 제일 중요한데
각종 해산물과 생선들이 수조를 채우고 있었다.
수조도 어찌나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다.
테이블에는 비닐 식탁보가 깔려 있고
식기와 수저가 올려져 있다.
언제든 손님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
술은 술장고에서 바로바로 알아서 꺼내 먹을 수 있다.
먹고 싶을 때마다 직원을 부르고 뭐 달라고 하고 기다리고
가지고 왔는데 내가 원하는 술이 아니고 다시 기다리고 그럴 필요가 없다.
그냥 가서 문을 열고 내가 먹고 싶은 술을 꺼내 마시면 된다.
차라리 이게 마음이 편하다.
가락시장 가성비 횟집 수동상회 메뉴 및 가격
가락시장 가성비 횟집 수동상회는 활어회와 해산물뿐만 아니라
점심메뉴로 회국수와 물회, 회덮밥, 매운탕 등도 판매하고 있다.
사실 나와 짝꿍이 수동상회를 선택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부분은
바로 이 다양한 반찬이 기본으로 제공된다는 점이었다.
수산시장이기에 회와 해산물은 기본적으로 비슷할텐데
얼마나 더 다양한 반찬을 즐길 수 있는가
그리고 가성비가 얼마나 뛰어난가를 평가했을 때
수동상회는 너무나 매력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가장 먼저 수동상회의 인기메뉴를 살펴보자.
제철을 맞은 민어회가 1인 7만 원
민어와 활어모둠이 1인 5만 원
활어모둠은 1인 3.5만 원이며
매운탕은 기본으로 제공이 되지만
만약 민어탕으로 교체하고자 한다면 추가 1만 원
그리고 민어 전도 맛보고 싶다면 추가로 1만 원이 든다.
나와 짝꿍은 민어도 좋지만 활어회도 맛보고 싶어
1인 5만 원짜리 민어와 활어모둠을 주문했다.
그리고 당연히 1만 원을 추가해 민어탕으로 교체했다.
이미 메뉴를 정했지만 다른 메뉴들도 한번 구경은 해본다.
가락시장 가성비 횟집 수동상회 맛
주문과 동시에 많은 기본반찬들과 전복죽이 상 위로 올라온다.
사진을 찍음과 동시에 전복죽은 입 안에서 사라졌다.
고소하니 식욕이 솟아나기 시작한다.
친절한 사장님께서 멍게를 서비스로 주셨다.
나이를 먹을수록 멍게의 풍미와 소주의 궁합이 어찌나 좋은지 모르겠다.
사장님도 그 맛을 알고 계신지 센스 있게 멍게를 챙겨주신다.
나와 짝꿍이 정말 맛있게 먹었던 꼬막? 조개? 젓갈이다.
살이 정말 크고 통통하고 쫀득하고 고소해서
정말 너무 맛있게 먹었다.
이것도 정말 맛있게 먹었던 게 튀김 강정이다.
뭐든 튀기면 맛있지만 이거는 정말 달달고소하니 좋았다.
게장은 짭짤하니 밥이랑 같이 먹으면 정말 좋을 밥도둑 녀석이었다.
짝꿍이 정말 좋아하는 새우튀김이다.
신선한 기름으로 튀겼는지 때깔이 좋다.
따뜻하니 고소해서 회를 먹다가 한 입 베어 물면
입 안에 풍미가 더욱 가득하게 느껴진다.
시원하니 매콤했던 물회다.
날이 정말 정말 너무 더웠는데 물회 한 숟갈에
입 안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져서 좋았다.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오늘의 주인공들이다.
활어회와 민어회가 싱싱하니 보기 좋다.
회를 먹다 보면 이게 도대체 무슨 생선이지 할 때가 있는데
수동상회는 회에 이름표를 달아주어 먹는 재미가 더 있다.
회도 얇게 포를 떠서 그릇이 비치는 그런 회가 아니라
두툼하니 씹는 재미가 넘치는 그런 두께의 회다.
회를 가져다주신 사장님께서 민어회를 맛있게 먹는 법을
직접 한단계 한단계 알려주신다.
일단 김을 손에 올리고 초밥을 올린다.
그리고 그 위에 원하는 회를 올린 뒤에
와사비 조금 무순 조금 그리고 묵은지를 한 조각 올려서 먹으면
입안에서 달달 짭짤 매콤 고소한 맛을 느껴볼 수 있다.
이거 너무 맛있어서 몇 번을 이렇게 싸 먹었는지 모른다.
회를 다 먹을 때 즈음 등장한 민어탕이다.
이거 처음 보는 비주얼이다.
분명 생선으로 끓인 탕인데 생김새는 마치 닭백숙 같다.
국물과 함께 민어를 한입 먹어본다.
이거 생선이 맞나 싶다. 진짜 닭고기 식감이다.
근데 더 쫀득하고 더 고소하다.
국물도 어찌나 맛있던지 국물 한 입에 소주 한잔이었다.
총평
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가락시장에는 회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각자 자신이 원하는 방법에 따라 회를 즐기면 될 듯하다.
나와 짝꿍은 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산물도 맛보고 싶었기에
가성비가 좋은 수동상회를 선택했다.
그 선택은 우리가 원하는 조건에 딱 들어맞았다.
수산에서 회를 사는 것보다는 회의 양이 조금 적을 수는 있지만
정말 다양한 해산물과 맛있는 반찬을 비슷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좋은 선택이었다.
총평 ❤️❤️❤️❤️
재방문 의사 👍👍👍